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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단독] 또 CES 휩쓴 韓기업… 최고혁신상 3개 중 1개 ‘메이드 인 코리아’ [CES 202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1.28
첨부파일0
조회수
85
내용
2024년 1월 개막 앞서 공개된 수상작 보니
출품작 3000여개 큰폭 늘어 경쟁 치열
36개 수상제품 중 韓기업이 최소 13개
삼성·LG 5개… 中企·스타트업 8개 기록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한국 기업이 미국, 일본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최고혁신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일보가 CES 2024 최고혁신상 수상 기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총 36개의 최고혁신상 중 한국 기업이 최소 13개 이상을 거머쥔 것으로 2일 집계됐다. 수상작 3개 중 1개꼴로 한국 기업이 포함된 셈이다.
 
 
CES 혁신상은 매년 행사 개막에 앞서 출품작 중 혁신성을 인정받은 제품·서비스에 수여된다. 대상 격인 최고혁신상은 부문별로 가장 뛰어난 혁신을 보여 준 제품·서비스 1∼2개만 받을 수 있다.
이날까지 공개된 최고혁신상 제품은 27개다. 나머지 9개는 행사가 열리는 내년 1월 9∼12일 베일을 벗는다.
조사 결과 공개된 27개 중 8개가 한국의 중소기업, 스타트업 제품으로 확인됐다. 미국(7개), 프랑스(3개), 일본(3개), 캐나다(2개) 기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최고혁신상 8개는 CES 2023의 역대 최다 기록인 5개를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미공개 수상작 9개 중 5개는 삼성전자(3개)와 LG전자(2개)의 몫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의 어느 제품이 수상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수상 개수만 공개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CES 혁신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혁신상 선정에 역대 최다이자 전년 대비 40% 증가한 3000개가 넘는 품목이 접수됐다. 이번 CES는 29개의 카테고리에서 36개의 최고혁신상과 522개의 혁신상을 선정했다.

삼성·LG를 제외하고 최고혁신상을 받은 한국 기업의 제품은 △로드시스템의 ‘트립패스’ △만드로의 ‘마크 7D’ △미드바르의 ‘에어팜’ △스튜디오랩의 ‘셀러캔버스’ △지크립토의 ‘지케이보팅 투표소’ △원콤의 ‘핀틴 V1’ △탑테이블의 ‘잉크’ △텐마인즈의 ‘모션 슬립’이다.
 
◆카드 결제까지 한번에 되는 모바일 여권
금융기술 부문-로드시스템 ‘트립패스’
트립패스 모바일여권 모습. 로드시스템 제공
트립패스는 세계 최초의 모바일 개인신원인증 시스템이다. 실물 여권 정보를 스마트폰에 담고 정부 기관의 실시간 신원 인증을 통해 모바일여권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 트립패스는 금융기술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트립패스를 사용하면 여권 분실, 도난, 사기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이미 국내에선 외국인 관광객들이 트립패스를 통해 카지노, 면세점 등을 이용 중이다. 트립패스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도 제공한다. 트립패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깔면 자동으로 전자지갑이 생성되는데, 이곳에 신용카드로 선불 충전을 해 놓으면 외국인도 별도 환전 없이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또 모바일여권과 연동되므로 매장에서 즉시 면세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어 공항환급창구를 찾을 필요가 없다. 전자지갑과 연동된 모바일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별도 플라스틱 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내국인과 똑같이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트립패스를 개발한 로드시스템은 국내외 35개 특허와 더불어 미국, 일본에서도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를 마쳤다. 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이사는 “CES 최고혁신상을 계기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부분 절단 장애인 위한 로봇 손가락 의수

노인·접근성 부문-만드로 ‘마크 7D’
부분 손 절단 장애인이 마크 7D를 착용한 모습. 만드로 제공
마크 7D는 로봇 손가락 의수로 ‘노인 및 접근성’ 부문에서 최고 혁신을 인정받았다. 마크 7D는 일반 의수와는 달리 사고로 손 전체가 아닌 손가락 한두 개만 잃은 부분 손 절단 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다. 대다수의 전자 의수는 손바닥 쪽에 모터가 들어가 부분 손 절단 장애인은 사용하기 어렵다. 그러나 마크 7D를 제작한 장애인 보조기기 전문기업 ‘만드로’에 따르면 상지(팔) 절단 장애인 10명 중 8명 이상(84%)이 부분 손 절단 장애인이다. 마크 7D는 반영구적인 브러시리스 모터와 감속기, 컨트롤러, 관절 구조 등을 로봇 손가락에 내장했다. 기존 손가락 길이나 악력에 맞춰 로봇 손가락을 제작하고 구동 속도도 맞춤형으로 수정할 수 있다. 마크 7D는 해외 제품 대비 20분의 1 수준인 가격으로 또 다른 혁신을 선보였다. 해외 제품은 로봇 손가락 하나만 1000만원이 넘고 의수 전체를 맞추는 데 4000만∼6000만원이 든다. 그러나 마크 7D는 자체 기술로 모터·감속기를 제작해 로봇 손가락 하나당 50만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마크 7D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제 절단 장애인을 대상으로 사용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만드로 창업자 이상호 대표는 “이제는 해외로 진출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어디서든 설치 OK 공기 주입식 스마트팜

인류 안보 부문-미드바르 ‘에어팜’
에어팜 솔루션 내부 모습. 미드바르 제공
에어팜은 세계 최초의 공기 주입식 스마트팜으로, 언제 어디서나 식량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인류 안보’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에어팜은 무겁고 고가인 철제 프레임 없이 단단하고 가벼우면서도 부피 축소가 자유로운 형태로 디자인된 농장이다. 압축된 에어팜은 문을 통과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로도 운송이 가능하다. 평소 납작한 형태로 원하는 곳까지 이동해 공기를 불어넣으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모양의 농장이 만들어진다. 설치 시간도 12시간에 불과해 전쟁, 지진 등으로 인프라가 무너진 곳, 난민 캠프와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빠르게 보급할 수 있다. 에어팜은 대기 중의 수분을 물로 바꾸고, 미스트를 분사해 식물을 키우는 에어로포닉스 기술이 적용돼 식물 생산에 드는 농업용수가 기존 토경 재배 대비 99%가량 절약된다.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므로 외부 환경 제약을 받지 않아 기후위기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에어팜을 개발한 미드바르는 국내 스마트팜 대표로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에도 참여했다. 히브리어로 ‘척박한 땅’, ‘사막’, ‘광야’를 뜻하는 미드바르는 농업 생산이 어려운 사막 지역에 지속 가능한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다.

◆AI가 e커머스 상품 소개 페이지 ‘뚝딱’ 제작

AI 부문-스튜디오랩 ‘셀러캔버스’
스튜디오랩의 사진 자동 촬영 로봇. 스튜디오랩 제공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셀러캔버스는 패션 상품 기획자(MD)와 디자이너들이 상품 소개 페이지 제작에 들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준다. 셀러캔버스는 AI 기반의 커머스 콘텐츠 생성 솔루션으로, 상품 이미지만으로 전문 디자이너가 작업한 것 같은 상세 페이지와 커머스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비전 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의류의 특징, 스타일, 색상 등 200개 이상의 속성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마케팅 문구와 브랜딩에 적합한 디자인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1인 상품 기획자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사진 자동 촬영 로봇을 통해 혼자서도 쉽게 고품질의 상업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다. 셀러캔버스를 만든 스튜디오랩은 “제품 사진 촬영의 자동화를 통해 균일한 이미지 퀄리티와 정확도를 보장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랩은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프로젝트 ‘C랩’을 통해 2021년 분사 창업한 AI 스타트업이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를 생성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강성훈 스튜디오랩 대표는 “이번 수상을 기점으로 일본과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글로벌 비즈니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활용 유권자 신분 공개 없이 투표

사이버보안·사생활보호 부문-지크립토 ‘지케이보팅 투표소’
CES 2024 홈페이지에 소개된 ‘지케이보팅 투표소’ 시스템. 지크립토 제공
영지식증명 솔루션 기업 지크립토는 CES에서 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영지식증명이란 영(Zero), 지식(Knowledge), 증명(Proof)이 결합한 단어다. ‘지식(정보)이 없어도 증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A가 편의점에서 술을 사려고 하면 편의점 측은 성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요구한다. 이때 A가 주민등록증을 주지 않고도 성인임을 증명한다면 편의점 측은 술을 제공할 수 있다. A가 주민등록번호, 사진 등 주민등록증에 있는 개인정보를 넘기지 않아도 술을 살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증명하는 것이 바로 영지식증명이다. 영지식증명을 투표에 적용한 것이 앞선 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지케이보팅’이다. 지케이보팅은 공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유권자의 신분과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유권자의 투표 여부를 증명한다. CES 2024 ‘사이버보안&사생활보호’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지케이보팅 투표소’는 지케이보팅을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면 유권자는 본인의 투표가 집계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있고, 선거 후 개표 결과는 공개 검증이 가능해진다.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는 “이 기술은 디지털 직접 민주주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인도 쉽게 스마트폰 타이핑 시스템

모바일 디바이스 부문-원콤 ‘핀틴 V1’
시각장애인을 위한 커뮤니케이터 ‘핀틴 V1’. 원콤 제공
핀틴 V1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블루투스 쿼티(QWERTY) 커뮤니케이터’다. ‘모바일 디바이스’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시각장애인들은 스마트폰 사용 때 키 입력에 어려움을 겪는다. 스마트폰의 스크린 키보드는 눈으로 확인해 입력하는 터치 인터페이스로, 촉각으론 키를 구분할 수 없어서다. 핀틴 V1은 눈으로 키의 위치를 확인하지 않고 키를 입력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블라인드 타이핑’을 실현했다. 36개의 키를 6개 키로 모듈화하는 ‘스트럭처드 미니 쿼티’ 기술이 적용됐다. 보편적인 쿼티 배열을 사용해 시각장애인들이 조금만 연습해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보이스오버, 토크백 등 시각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전체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스트럭처드 미니 쿼티 기술은 시각장애인용 제품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텍스트 입력기기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플레이스테이션5·엑스박스 등 콘솔 게임 컨트롤러, 스마트TV 리모트 컨트롤러, 메타버스·혼합현실(XR) 헤드셋용 컨트롤러 등이 꼽힌다. 핀틴 V1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원콤은 전 세계 2억8500만명의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어울리며 실시간 소통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4D 푸드 프린팅 기술로 맞춤 영양제 제작

푸드·애그테크 부문-탑테이블 ‘잉크’
4D 푸드 프린팅 시스템 ‘잉크’. 탑테이블 제공
잉크는 4D 푸드 프린팅 기반의 개인 맞춤 영양 제공 시스템이다. ‘푸드·애그테크(Agtech·농업+기술)’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잉크는 대량 생산되는 제품과 달리 질감, 크기, 영양 성분 등 개인의 취향에 맞춘 영양제를 만들 수 있다. 기존 3D 프린팅 기술에서 나아가 맞춤 영양제가 인체 내에서 녹는 지점까지 설정하도록 고도화했다. 잉크를 개발한 국내 업체 탑테이블은 푸드 프린팅 시장에 혁신을 예고했다. 푸드 프린팅은 다른 부문과 달리 소재와 물성의 다양성 때문에 시장 수용에 어려움이 있다. 잉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소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프린팅 성공률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델을 개발했다. 잉크는 올해 서울시와 실증사업을 진행했고, 내년 양산에 돌입한다. 탑테이블 관계자는 “현재 기본 비타민 무기질을 공급하는 서비스에서 시작해 개별 인정형 원료를 더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가해 더욱 정교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탑테이블은 CES 2023에도 캐드(CAD: 컴퓨터 도면 설계) 디자인을 바탕으로 식품 구성비와 영양학적 데이터를 반영해 소비자가 원하는 재료, 모양, 식감에 따라 음식을 만드는 ‘푸디안’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수면패턴 실시간 분석 코골이 줄여주는 베개

스마트홈 부문-텐마인즈 ‘모션 슬립’
모션필로우, 모션링 등으로 구성된 수면 솔루션 ‘모션 슬립’. 텐마인즈 제공
모션 슬립은 코골이를 완화해 주는 움직이는 베개 ‘모션필로우’와 웨어러블 기기 ‘모션링’을 결합한 수면 솔루션이다. 모션필로우는 앞선 CES에서 세 번의 혁신상을 받았다. △에어백이 내장된 특수설계 베개 △코골이 패턴을 분석해 에어백을 동작시키는 인공지능(AI) ‘모션시스템’ △코골이 소리를 수신하는 마이크 △머리 위치를 감지하는 압력 센서 △수면 데이터 분석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용자가 코를 골 때 모션시스템이 베개 내 에어백을 천천히 부풀려 사용자의 머리를 30∼45도 부드럽게 회전시키면 사용자의 기도가 넓어지면서 코골이가 완화된다. 수집된 코골이 데이터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스마트홈’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모션 슬립은 여기에 모션링이 추가됐다. 모션 슬립을 개발한 텐마인즈는 모션링에 대해 “수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 모션시스템에 전달해 수면 건강 개선에 기여한다”고만 설명했다. 내년 CES 행사에서 최초 공개하기 전까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측은 모션링에 대해 “산소포화도 측정 도구”라고 했다. 수면 중 산소포화도 등 모션링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모션필로우에 전달돼 이전보다 더 세밀한 코골이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https://v.daum.net/v/2023120119185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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