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제품과 서비스 개발·활용 기업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경영시스템' 국가표준(KS)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제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2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AI 경영시스템 KS 제정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AI 경영시스템 KS 제정은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유럽연합(EU) 등이 AI 법제화를 통해 AI 적용 기업에 AI의 체계적인 관리를 요구하는 추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조치다.
국표원이 이날 공개한 표준안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지난해 12월 공동으로 발간한 국제표준(ISO/IEC 42001)을 준용한 것이다.
제정안은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AI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의 AI 시스템 구축·운영·유지 계획 수립, 리스크 대처 및 평가, 데이터 관리와 투명성 확보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이 표준을 적용하면 기업은 AI 시스템의 책임 있는 개발과 사용 측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유럽, 미국 등 주요국에서 AI 기업에 요구하는 사항을 충족해 해외 진출 시 관련 규제를 피할 수 있다.
국표원은 앞으로 2개월간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과 기술심의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KS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산업의 AI 대전환 시대에서, 기업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AI 경영시스템 표준을 적용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과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AI 기술이 신뢰성 있고 체계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AI 국가표준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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