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서비스 제공에서 선로 점검, 보안, 방재 등 중책 맡아
산업현장에서 로봇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종래의 단순 서비스 제공에서 선로 점검, 보안, 방재 등 비중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안전관리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해 개념검증(POC)를 반월과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9일~10일, 24~25일 각각 양일간 진행됐다.
산단공은 보스턴다이나믹社의 4족 로봇 스팟(Spot)에 열화상 카메라와 초음파 카메라를 장착해 중용 시설의 온도와 소음 변화를 분석하고 위험 신호를 사전에 감지했다.
△로봇의 산단 내 자율주행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화재 감지 △초음파 카메라를 통한 배관 균열 감지 △현장 순찰 상황을 실시간 전송 등 다양한 기능과 한계를 확인했다.
특히, 에어리퀴드코리아 여수공장에선 열화상 카메라와 초음파 카메라를 활용해 공정 내 온도변화 감지 능력과 수소 충전시설의 균열 탐지 능력을 시험했다. 화재와 가스누출 감지 등 미션도 수행했다.
산단공은 앞으로도 석유화학 공장 등에 시험 결과를 공유하고 안전관리 분야의 로봇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같은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개발한 방재로봇을 레디코리아 원전 현장 재난 대응 훈련 현장에 투입했다.
이날 훈련에 원전 주변 지역에서 지진, 화재 등 복합재난이 발생한 경우를 가정해 내난에 대응하는 작업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선에 노출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종의 로봇을 투입했다.
먼저, 한수원은 네발로 걷는 로봇 햄스터를 투입해 방사선을 측정하고 원자력연구원은 재난정보를 제공하고 방사선 지도를 작성하는 로봇 래피드를 투입해 방사선 노출 위험이 높은 구역과 작업이 가능한 안전한 구역을 구분했다.
이후 방사선 노출이 의심되는 구역에 사람을 대신 원자력연구원의 암스트롱 로봇을 투입해 재난 대응 작업을 수행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사람과 유사한 구조로 암스트롱을 개발했다. 좌우에 로봇팔을 장착해 200kg 이상의 고중량을 다뤘다. 특히 엔진 동력원을 기존 경유에서 배터리로 변경해 밀폐된 공간이나 실내에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 비상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소 내부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방재로봇 기술력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자체적으로 로봇을 개발해 해체가 예정된 원전의 방사선 준위를 측정하는 등 실용성을 높여가고 있다.
코레일은 방역로봇과 선로주행 자율주행 로봇을 잇따라 선뵀다.
코레일은 로봇에 인공지능(AI)를 장착해 선로의 기울기와 균열 등 이상 유무, 부품체결과 자갈 상태 등을 자동으로 점검한다.
또 코레일은 대전역 맞이방에 방역기능과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방역로봇 2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방역로봇에 바이러스와 세균을 99% 이상 살균·소독할 수 있는 UV-C 자외선 램프로 자동발매기, 물품보관함 등 고객편의시설을 방역한다. 자율주행 기능과 물체감지, 자동 도킹·충전, 실시간 경로확인 기능을 탑재해 이용객이 적은 야간에 무인 가동하고 있다.
코레일은 짐 배송과 길 안내 로봇역무원 등 서비스 분야에 국한해 로봇을 활용했는데 점점 로봇 활용 범위를 넓히고 로봇에 중책을 맡기고 있는 모양새다.
안희민 기자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1191